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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문

[스크랩] 발간 기사(광주드림)

“모교사랑 마을 역사책으로”
화순 천태초교 동문들 `도암의 역사와 문화’ 펴내

▲ 9일 화순 천태초등학교 동문들이 모교 다목적실에서 마을 역사책 `도암의 역사와 문화’ 출판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현주 기자 presspool@gjdream.com

9일 화순천태초등학교에서 특별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학교 동문들이 아들, 딸 같은 어린 후배들을 위해 마을 역사책을 펴낸 것.
 
우선 우리나라 역사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2년 동안 역사, 세계사를 배우는데도 정작 내가 자란 지역의 역사를 알 기회는 없다”는 게 김성인 학교운영위원장(42회 졸업생)의 지적.
 
이들은 또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역사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동문들은 “우리 땐 학생 수가 1200명이 넘는 큰 학교였는데 지금은 전교생 모두 합해봤자 50명이다”며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자부심이 없을테고,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쉽게 고향을 떠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바로 마을 역사책이다. 학교장을 비롯해 학교운영위원장, 동문들이 카메라와 녹음기를 직접 들고 1년 동안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암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했다. 집안 곳곳에서 옛문갑과 향로, 촛대 등을 찾아내고, 마을 주민들을 통해 민요와 전설, 설화 등 생생한 증언을 모으기도 했다.
 
출판 비용도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 윤영수 교장은 “학교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절반밖에 부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동문들과 마을 주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흔쾌히 호주머니를 열어주셨다”며 “우리 아이들은 참 축복받은 사람들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책은 앞으로 천태초교 학생들의 현장활동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한번씩 마을을 방문하게 되며 1학년 봄 운월리를 시작으로 도장, 벽지, 정천, 원천 등을 거쳐 6학년 가을 행산리까지 방문하면 천태초교 학생들은 도암면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배워 졸업하게 된다. 또 마을 토박이 이장들이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현장 안내자가 되겠다고 약속, 역사교육의 의미를 한층 더 살리게 됐다.
 
박용수 동문(47회 졸업생·동신고 교사)은 “모교사랑이 말로만 끝나지 않고 이런 좋은 성과를 내게 되서 기분 좋다)며 “이런 작업이 다른 지역·학교로 전파되어 마을 역사가 소중히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지은 기자 jour@gjdream.com
 
 
출처 : 도암 역사문화 연구회
글쓴이 : 박 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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