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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문

신년사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

                                                                                                      교장


 장원대 은행나무에서 겨울을 봅니다. 이른 봄은 물론 그 무덥던 여름까지 당당함에 기가 질리고 늦가을 샛노란 단풍의 위용에는 부럽기까지 하더니 이제 새봄을 준비하려는지 모든 것을 비운 구도자의 모습입니다.

 새해, 여러분들이 소망하는 것들 꼭 성취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보람과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실천하고자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기에 우리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스펜스 존슨의 작품 ⌜The Present⌟이라는 책에는 한 소년이 어린 시절부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멋진 선물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각고의 고난과 방황 끝에 그가 성인이 되어서야 찾은 그 선물은 ‘바로 지금’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현재 이 순간의 ‘옳은 것’에 집중하면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활력과 자신감을 얻어 그른 것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진정으로 집중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는 도전과 응전의 연속입니다. 산이 있기에 오르고, 바다가 있기에 건널 수 있습니다. 우리 앞길을 가로막는 난관이 있기에 우리 모두의 의지와 용기도 강해집니다. 하루의 행복은 하루에 흘린 땀과 비례하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에게 하루 종일 누워 있으라고 한다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후식의 기쁨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큰 것입니다.

 편안과 안락이 보장된 새장 속의 새가 되겠습니까. 일찍 일어나 바람을 거스르며 높이 나는 갈매기가 되겠습니까. 사람도 먹을 것이 있고 없고를 떠나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행복을 얻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땀을 흘리며 나아갈 때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 년 양식을 광속에 쌓아 둘 수는 있지만 행복을 쌓아둘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활동하지 않고 행복할 수 없습니다.

 시간은 우리 인생에 소명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시간이고 그리고 바로 이 시간을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것에 몰두하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열쇠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신고등학교 재학생 여러분들은 진정 자기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 바랍니다. 인격은 자기가 선택한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완성됩니다. 일(공부)을 사랑하며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차가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찾아오듯이 지금 저 장원대 은행나무는 봄을 꿈꾸고 서 있을 것입니다. 동신고등학교 재학생 여러분도 이 겨울이 끝나지 않은 지금 여러분의 소중한 인생 설계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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