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40년사

 

 과거는 흔히 미래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끝없는 대화라고 에드워드 핼릿 카는 말했습니다. 모두 급변하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다하여도 미래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바로 과거 사람들의 삶,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온고이지신이지요.

 조상이 없는 가족이 없고  뿌리가 없는 민족은 없습니다. 서구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오히려 우리가 먼저 변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사회라고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만을 잃어버렸을 때는 진정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절대적 존재나 영웅의 역사가 과거의 역사였다면, 오늘날의 역사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신40년사는 단순한 동신인들의 40년 삶의 나열이나 흔적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부단히 세계에 맞서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려는 동신산하 교직원과 졸업생 재학생 동문들의 체화된 삶의 축적이자 동신의 오랜 전통과 정체성을 지켜온 기록이기에 동신의 역사이자 어느 기록보다 소중한 모두의 역사입니다.

 더불어 오랜기간 동안 자료를 분석하고 자료와 함께하면서 훌륭하게 동신 40년사를 구성하고 서술하신 집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랜 기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40년사를 출간 한 동강학원 이원묘 이사장님께도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사는 때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가고가 합니다. 그러나 이는 영화나 소설속에서나 가능합니다. 이 책은 미래의 후손들이 타임머신을 타고와서 그토록 찾고자한 소중한 보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