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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과 기행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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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금안동에서 명촌을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입력 2022.06.08. 18:35박지경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호남 3대 명촌, 나주 금안동 고려말 왜구 물리치던 정지 장군 세종대왕 한글 창제 도운 신숙주 원 황제에 황금안장 받은 정가신 어려울 때도 나쁜사람 하나 없고 굶으면 서로 식량 가져다준 마을 생태 숲 꽃처럼 사람마다 웃음꽃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호남 3대 명촌, 나주 금안동 금안동, 왜 호남 3대 명촌일까. 의문을 품고 마을을 돌다. 나주(羅州)를 대표하는 금성산, 금성과 나주는 동명 이음이다. 그 산자락 아래, 숲이 우거진 마을, 새들이 안식처라는 금안동이 자리하고 있다. 나주에는 나주, 영산포, 남평, 봉황, 금천 등 곳곳이 좋은 길지..
만귀정에서 고향을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귀향의 갈증은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입력 2022.05.25. 19:01이석희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광주시 서구 만귀정(晩歸亭)벚꽃과 만귀정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광주시 서구 만귀정(晩歸亭)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 그래서 누구나 때가 되면 돌아가야겠다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고향이다. 열심히 살다가 문득 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 잠시 위안받을 안식처를 찾으면 그래도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산천을 먼저 떠올린다. 누구나 젊어서는 청운의 꿈을 꾸지만, 마지막 꾸는 꿈은 귀향이다. 고향은 그래서 보통명사라기보다 고유명사다. ◆백마산과 난세 영웅 의병장 영산강과 황룡강과 만나는 합수머리, 백마산 앞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곳에 세하(細荷)마을이 자리하고..
능주에서 혁명, 의를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고샅마다 알려지지 않은 진솔한 민중 이야기 맛동네 입력 2022.05.18. 16:13박지경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화순군 능주주자묘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화순군 능주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면, 그것은 보여줄 아무것 없는 마을의 문제 같지만, 마을을 고작 한 바퀴 돌고 마을 전부를 보았다고 생각한다면 더 곤란한 문제가 된다. 한 사람의 삶도 이해하기 힘든 데, 어찌 그 마을 사람들의 삶, 그것도 수세대를 흘러온 마을 전체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인가. 그것은 오만이고, 불가능한 일이다. 능주(綾州)가 그런 곳이다. 멀리서 보면 분지여서 훤히 한눈에 드러나 보이는 것 같은데, 들어가면 갈수록 그 속을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져버리는 ..
해남 우수영에서 치열한 싸움을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이순신 장군이 서 있는 고샅, 바로 그 옆을 법정이 걷는다 입력 2022.07.06. 19:04이석희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해남 우수영, 끝나지 않는 이야기 강강술래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해남 우수영, 끝나지 않는 이야기 ◆장군은 싸움보다 유비에 방점을 둔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우수영을 찾아간다. 울돌목을 찾고, 심지어 팽목항, 남도석성을 찾곤 할 때도 우수영을 그냥 지나쳤다. 우수영은 숨어 있다. 과거엔 적의 눈에 띄지 않게 숨었고, 지금은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숨죽이고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미안한 마음으로 마을로 들어선다. 여느 시골과 달리 오가는 이가 많다. 우수영에서 제주도 가는 여객선을 타러 온 이들이다. 옛날 우수영 지금도 우수영에는 적지 ..
망월 장산 마항 담양역에서 고독을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나는 시방 '텅 빈 정자' 몇 개를 연거푸 지나고 있다 입력 2022.07.27. 18:47이석희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망월·담양역서 고독을 만나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망월·담양역서 고독을 만나다 ◆등에 업은 고독과 함께 걸음을 재촉 나주 화순 장성 담양은 광주로 드나드는 대표적 관문이다. 담양은 가장 인접한 관광지이다. 지명에서부터 복숭아꽃이 만발한 곳 도동고개, 노고지리 봉우리를 넘는다. 여름 햇볕은 덥다 못해 따갑다. 한 발 두 발 내딛는 길, 고독이 등딱지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나이를 먹으면 익숙해져야 하는 것, 등에 업은 녀석과 함께 걸음을 재촉한다. 길을 걷다 보면 가장 반가운 곳이 쉼터 정자(亭子)다. 정자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잠시 쉬..
운주사와 화순고인돌에서 돌을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고인돌 닮은 천불천탑 타고 들불처럼 퍼진 민중의 불씨 입력 2022.08.10. 17:43이석희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화순 운주사와 고인돌 운주사 석불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화순 운주사와 고인돌 ◆같은 산을 등지고 살아가는 한 마을 화순 운주사와 화순 고인돌은 시오리 떨어진 산기슭에 어우러져 있다. 모산마을과 중장터는 같은 산을 등지고 살아가는 한 마을이나 마찬가지여서 고인돌을 만들었던 이나 그 후손들이 천불천탑을 쌓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효산리에서 용강리까지 고인돌이 노둣돌처럼 놓여 있고, 운주사의 구층석탑을 포함한 많은 탑은 실제 고인돌 형태를 띠고 있다. 달 바위 고인돌 천 개의 탑과 부처 그리고 천여 기의 고인돌, 같이 바위와 돌을 자르고 쌓고..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장흥에서 소설(송기숙, 한승원, 이청준, 이승우)을 읽다.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입력 2022.06.22. 18:43이석희 기자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장흥 회진, 소설의 바다를 걷다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지역은 장흥이 될 듯 하다. 사진은 장흥 회진면 소재지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장흥 회진, 소설의 바다를 걷다 ◆4개의 상념이 담긴 바다 바다는 호기심이 많다. 하늘 높이 솟구쳐 바위를 끌어안다가도 깊은 명상에 빠진 듯 고요하다. 때론 격하게 때론 슬그머니 커다란 혀를 내밀었다 다시 넣으면서 하루 두 번 그렇게 세상을 엿본다. 장흥 바다는 운동장 열두어 개쯤 펼친 듯하다. 그 몇 굽이를 휘돌아 은밀한 곳에 항구가 자리 잡고 있다. 신동리나 진목, 모산이나 수문포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회령포 회진항..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담양 대치마을에서 뿌리를 읽다. 허전한 삷 뿌리가 그립거든 외가댁 같은 한재골이 제격이다 입력 2022.04.27. 18:39 무등일보 칡을 좋아하는 토끼에 갈전마을 달 속 계수나무 골짜기 계곡마을 별·달 땅이름 행성·성산·사성동 하늘 나라를 지상에 펼쳐 놓은 듯 은하수가 강을 이뤄 ‘강의리’란다한재골은 물이 좋아 중간중간에 보가 잘 형성됐고, 마을 식수로도 사용했다. 남자들은 한샘보에서 여자들은 담태보에서 멱을 감기도 했다. 사진은 한재골과 대치보. [마을에서 인간과 삶을 읽다] 담양 대전면 대치마을 담양은 어디든 명소이다. 관방제와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인공미를, 죽녹원과 추월산은 자연미를, 소쇄원과 독수정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읍내에서 용산교차로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담양습지다.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