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농민 주축 된 화순운주축제 ‘눈길’ | |
박용수 toamm@hanmail.net ![]() | |
기사 게재일 : 2007-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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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운주축제 참관기 2007 화순운주축제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도암면 운주사 일원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천불천탑과 도암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축제의 정체성과 원형 복원의 방향을 가늠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화순 운주축제는 관광객이 아닌 현지 농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타 축제와 달랐다. 삼한시대의 추수감사절을 연상할 수 있을 만큼 현지 농민들이 축제를 주관하고 동참했다. 이는 여태 타 축제에서 일률적으로 나타난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닌 자신들을 위한 축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운주축제는 현재적 즉흥성이라기보다 미래 지향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처음 실시한 도암의 역사와 문화전은 도암 지역에 숨어있는 문화적 자원인 지명, 인물, 풍습, 생활사 등을 찾아 사진, 실사 스크린 등으로 전시했다. 특히 행사의 서막을 열었던 도암지역 역사 문화자원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토론은 여느 축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위기에 처한 농촌 문제를 풀어보고자 현지 농민들이 머리를 맞댄 미래지향적이고 소중한 토론회였다. 축제는 그 지역 학생들의 솜씨 자랑부터 지역민들이 이끌어가는 밭노래, 도암 농악 시연, 도암 나무꾼 지게놀이 등으로 진취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마지막까지 풍성한 가을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는 해방구 역할을 하였다. 축제 하면, 지자체에서는 정해진 돈으로 인기 가수를 불러들여 노래자랑이나 하고, 몇 가지 음식점을 개설하는 것으로 관광객이나 유치하여 지자체의 관광수입이나 올리려는 단기적이고 안일한 축제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화순운주축제는 다른 축제를 주관하는 사람들의 많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한다. 박용수 시민기자 toamm@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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